호야 수경재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. 늦가을 집안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한 달 동안 무관심 속 호야를 방치했더니 잎사귀가 주글주글해지고 색상도 뭔가 초록색이 아닌 탁한 연두색 느낌으로 바뀌 버렸어요.
호야 수경재배 키우기
그래서 오늘은 더 늦기 전에 문제가 생긴 이아이를 수경재배로 바꿔서 뿌리를 튼튼하게 내려볼까 합니다.
1. 먼저 흙과 뿌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합니다.
저는 식물 분갈이 할 때 쓰는 화분 전용 다이이소에서 구매한 세숫대야에 호야와 토분을 분리할 건데요. 분리 작업할 때 주의하셔야 하는 부분은 잘 안 빠질 때 힘으로 빼내시면 절대 안 돼요. 뿌리가 손상될 수도 있어서 그럴 때는 작업하기 전에는 나무젓가락 같은 길쭉한 막대기로 흙을 찔러서 공간이 생길 수 있게 해 주면 잘 분리될 수 있습니다.
아 역시나 흙을 제거하고 보니 뿌리상태가 안 좋네요.
2. 뿌리에 있는 흙을 제거합니다.
흙을 제거할 때는 최대한 손으로 살살 흙을 털어내고 흙과 뿌리가 너무 붙어서 안 떨어지는 경우는 무리해서 제거하면 뿌리손상이 심해져서 안 좋습니다.
흙을 털어내 보니깐 호야가 4개로 나눠지네요.
최대한 흙을 제거하였다면 한 번 더 물로 남은 흙을 마저 제거해 줍니다. 이때 너무 차가운 물로 하면 온도에 예민한 식물은 뿌리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. 약간 정수 물에 가까운 온도로 해 주면 좋습니다.
물로 뿌리에 있는 흙을 최대한 제거를 했지만 완벽하게 없어지지는 않았네요. 이때도 억지로 다 제거할 필요 없습니다.
3. 화병, 유리병에 물을 담아 준비해 주세요.
씻어 놓은 호야를 준비한 유리병에 뿌리를 담가 주세요. 이때도 물의 온도는 너무 차갑지 않게 해 주세요.
유리병에 담다가 보니 잎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게 있어서 제거해 주었습니다.
모양을 이쁘게 잡아주고 뿌리가 물속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이 되셨다면 끝나셨습니다.
흙이 깔끔하게 제거가 안되어서 물은 3일 뒤에 다시 한번 갈아 줄 건데요. 호야는 잔뿌리가 많아서 흙 제거가 쉽지가 않네요. 뿌리가 완전히 깔끔해 질려면 오래 걸릴 거 같습니다. 이렇게 흙이 남아 있는 경우는 물에 담가 놓으면 조금씩 분리되면서 깨끗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물갈이를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. 물갈이는 뿌리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저는 대부분 3~4일 간격으로 교체해 주고 물은 하루 전에 미리 받아 놓아 온도 및 물의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.
호야 옆에 있는 스노우사파이어 뿌리 보이시나요? 이 아이도 같은 과정을 거쳐서 뿌리가 깔끔해진 상태입니다.
수경재배는 후에는 뿌리가 잘 자라고 있는데 상태를 체크해 주세요. 가끔 뿌리상태가 안 좋을 때는 물속에서 뿌리가 썩어 부패하면 수질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으니 그런 경우는 빠르게 물 교체를 해주셔야 합니다.
수경재배 작업은 끝났습니다~ 원하는 곳에 예쁘게 진열해 보세요!
수경재배 물갈이할 때 주의할 점
- 물의 온도 체크해 주세요!
- 뿌리가 깨끗해질 때까지 물갈이를 자주 해 주세요
- 수경재배 직후에는 식물 영양제를 주면 안 돼요. (약해져 있는 식물은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. 사람도 몸이 안 좋을 때 몸에 좋은 음식을 이것저것 먹으면 탈이 나듯이 식물도 같습니다.)
- 수경재배 직후에는 직사광선은 피해 주세요. (뿌리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)
- 물의 수질을 좋게 관리하고 싶을 때는 하이드로볼 황토볼 사용해 보세요. 황토볼은 통기성을 높여주고 물속의 유해물질을 흡착해 수질개선에 좋아 뿌리 성장에 도움을 주고 부패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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